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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끝났구나 싶었다.
어제 보리암에서 저녁을 먹고 절을 하면서 오늘 오전 11시까지 물건을 교환하지 못하면 집으로 돌아와야 함을 생각했다.
그래서 형들에게 다음 교환처를 함께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여전한 불안감.
이제 여행이 끝날 지도 모르겠구나, 집에 가야할 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하며,
히치를 해서 터미널까지 왔다.
들기름 가게가 보였다.
시계랑 저걸 한 번 교환해볼까.
시계는 태연이 형이 여행을 응원하면서 준 것이다.
그런데 안 될 것 같았다.
미련이 남아 몇 번이나 서성였다.
그러다 생각을 했다.
에이, 까짓거 한 번 해보지 뭐.
여행에서 돌아가면 더 이상 무언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가게로 들어갔다.
안 된다고 하셨다.
그래, 싶었다.
그럼 제 이야기나 한 번 들어주세요.
저는 하루에 하나씩 물건을 바꿔가면서 여행하는 청년입니다.
지금 다른 물건과 교환하지 않으면 여행을 중단하고 돌아가야만 합니다.
.....
아주머니께서,
그렇게 의미 있는 여행이라면 바꾸어주마 하셨다(^^).
그래서 결국, 두 시간 정도의 제한 시간을 남겨 두고 시계를 남해산참기름과 교환했다!
뭐, 재화의 가치로만 따진다면 시계가 조금 더 비쌀 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아주머니가 내 이야기를 들어 주시고 내 여행이 의미 있다고 말해 주시고
이렇게 마음과 마음을 교환했다는 사실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여행.
이래서 재미있는가보다.
Iroad Project Manager
박영주
상기 작성자의 글은 '문기훈' 씨의 이야기 전개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출처 : http://iamonroad.egloos.com/302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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